중국동포들의 제3의 고향? 대림동

중국동포들의 제3의 고향? 대림동
대림여 8출구. 중국동포의 거리 이정표와 같은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지난 1월 20일 서울 서남권글로벌센터에서 ‘에스닉타운과 콘텐츠’ 학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국외대글로벌문화콘텐츠연구센터(센터장 임영상)와 한중포커스신문사(대표 문현택)가 공동주최, 서남권글로벌센터(센터장 김동훈)의 후원으로 열린 것.
민병갑 뉴욕시립대 석좌교수, 장영철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50년사 편찬위원회 위원장, 서남권글로벌센터 김동훈 센터장을 비롯한, 동포언론사 대표, 동포관련 단체장 등 20여명이 참석하였다.

‘에스닉타운과 콘텐츠’ 학술회 참가 일행이 중국동포거리를 둘러보고 대림역 12구 배경으로 포즈.

학술발표에선 민병갑 뉴욕시립대 석좌교수(재외한인사회연구소장)가 ‘뉴욕거주 중국동포의 민족 응집력’, 김용선 중국동포한마음협회 회장이 ‘대림동 중국동포타운 활성화와 콘텐츠 개발’을 주제로 발표하고, 한국외대글로벌문화콘텐츠연구센터 임영상 센터장이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도시재생센터 공모사업인 ‘가리봉텔러 성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동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던 영화 ‘청년경찰’에 등장하는 대림동 중국동포의 거리 투어 등 3부 행사를 가졌다.

서울 전철 2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 8구와 12구에서 이어지는 중앙시장 골목.
차이나타운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실례가 될 것 같은, 중국동포의 거리다.

인천의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주로 청나라 산동성 출신 중국인들이 터를 잡으며 형성되었지만, 대림동은 그 배경이 다르다.
수많은 중국풍의 붉은색 간판들는 영락없는 차이나타운. 중국 노래, 양고기와 향신료 냄새, 노점, 화장품가게 등 대부분 중국동포들이 운영하고 있다.
휴일이면 ‘조선족’이라고 통칭되는 동포들 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인근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대림역 8출구는 주요 약속 장소기 된다.

양고기 샤브샤브 ‘훠궈(火锅)’, 구육탕(보신탕), 꽈배기 비슷한 ‘유탸오(油條)’, 찻잎과 오향, 간장 등을 넣어 삶은 달걀 ‘차지딴(茶鸡蛋)’, 중국식 만두 ‘빠오즈(包子)’, 부추가 들어있는 호떡, 찹쌀 순대. 전병 등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먹거리의 본토 맛을 다 즐겨볼 수 있다.

비교적 낮은 집세와 근무지로의 이동 편리성을 찾아,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시작하여, 대림동, 금천구 가산동, 관악구 신림동으로 확대되었다.
가리봉동은 1960년대부터 80년대에 걸쳐 주로 구로공단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벌집촌’이 자리 잡았던 곳으로 30~40년씩 된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이었다. 그후 1990년대 말부터 중국동포들의 유입이 본격화되었다.

우리나라 인구수 문제와 함께 확산되는 다문화 추세에서 어쩌면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는 재외동포 유입이라는 큰 틀에서, 뭔가 좋은 정책들이 계속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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