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남’과 ‘나’의 거리는?

우리가 지금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에 올린 글 때문에, 상처를 입거나 심지어 자살에 이르게 되는 사건들도 있다.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다고 올렸더니 도둑이 들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뿐만 아니다. 전문적인 해킹 수준이 아니더라도 몇 번의 클릭 만으로 상대방의 신상에 관한 꽤 깊숙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세상이다.

다른 한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나타내 보인다”는 뜻의 ‘self disclosure’와 관련, 사적인 정보, 스스로 얘기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보. 위험성이 수반되는 정보 등의 자기노출은 상대방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또한 정보획득을 위한 목적이 내재돼 있거나, 카타르시스의 기능도 있다. 예컨대, 비밀을 얘기하면 속이 시원해진다. 오해를 풀기 위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우하우 참고기사 http://nowhow.kr/?p=684]

이와는 별도로, 공간적 관점에서,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관한 연구로 유명한 사회학자 Edward T.Hall은, Personal space를 네 개의 Zone으로 구분하고 있다.

ㅇ 부모와 자식, 연인 사이처럼 정규적인 신체 접촉이 허용되는 관계에 있는 사람들 간에는 45cm까지의 근접거리가 허용되는 ‘Intimate distance’다.

ㅇ 친구들 등 상당히 가깝게 아는 사람 간의 마주침에 해당하는 다소간 밀접한 접근이 허용되는 거리는 45~120cm 정도로 ‘Personal distance’다.

ㅇ 인터뷰 등과 같은 공식적인 상호작용 상황에서 유지되는 거리 영역은 120~360cm 정도인데 이를 ‘Social distance’로 일컫고 있다.

ㅇ 무대 위의 공연자와 관객 간에 유지되는 거리와 같은 ‘Public distance’는 360cm 이상이라고 한다.


[2020.03.16 추가] 요즘 전염병 문제로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낯선 용어가 등장했다.
이 표현에 대해 각자 익숙했던 정의와 달라 갸우뚱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미국 사회에 익숙한 분들은, 관계상 친소(親疎) 정도를 나타내는 뜻으로 사용해왔던 ‘social distance’의 의미와 달라 혼란스러워 한다. 예컨대, “중국인을 동호인 클럽에 받아 들이겠는가?”하는 등의 친소, 호감도, 포용성의 정도에 따라 ‘social distance’가 가깝거나 멀다고 표현헤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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