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와 항렬

족보와 항렬

족보(族譜)는 씨족의 시조부터 본관이 같은 후손들의 세계(世系)를 기록한 책이다. 어느 가문의 족보를 보면 뿌리는 물론, 동족 사람들 간의 관계를 알 수 있다.

생년월일, 사망년월일, 관직, 국가에 공을 세운 내용 등이 담긴다. 문중에 따라, 처의 본관과 이름 ·생년월일·사망년월일까지 함께 등재한다. 사위나 외손자를 넣으면서도 정작 딸의 이름은 빼거나 뒤에 넣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동등해지는 추세다.

족보는 펴낸 형식으로 두 종류가 있는데, 종보(줄보; 세로)와 횡간보(가로)로 나뉜다. 종보는 세로로 계통을 그린 것이고, 횡간보는 각 페이지를 가로 6단으로 나누어 한 단씩 내려가며 자손을 써넣는다.

펴낸 형식이 아니라 담은 내용으로 구분하면 세 종류가 있다. 문중 전부를 기록한 것이 대동보, 직계 내력만 기록한 것이 가승보, 한 계파만 적은 것이 파보(派譜)다. 그러나 문중에 따라 이 명칭이 엄격히 구분되지는 않고 있다.  예컨대, ‘세보’ 명칭의 족보는 동성동본의 동족 모두를 포괄하는 것도 있고, 동성동본 가운데 그 일파만을 포함하는 파보도 상당수 있다.

대동보는 워낙 방대한 작업이라 문중마다 다르기는 하나, 대체로 한 세대라 할 수 있는 30년에 한 번씩 펴낸다.

대불급신(代不及身)이라 하여,  시조부터 시작해서 세(世)는 자신을 포함하고 대(代)는 자신을 뺀 다. 따라서  ‘세―1’이 ‘대’다.

이 때 항렬은 같은 할아버지로부터 몇 대손인지를 확인하는데 매우 유용한 기능을 한다. 각 가문마다 이름을 지을 때 같은 세대에서는 이름자 가운데  어느 한 자를 똑같이 쓰도록  미리 정해 놓은 ‘돌림자’인 것이다.

요즘은 이런 저런 이유로 항렬을 따르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지만, 특별히 기피해야 할 까닭이 없다면, 항렬자를 쓰는 것이 전통의 보존 차원에서도 좋을 것 같다.

이 돌림자는  각각의 문중에 따라 정하는 법이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5~6가지의 방법이 일반적이다.

가장 흔한 방식이 오행상생법(五行相生法)이다. 木·火·土·金·水 (목.화.토.금.수) 변으로 된 글자를 순서대로 돌림으로 정하여 앞/뒤 이름자에 번갈아 쓰는 방법식이다. 한산 이씨의 경우는 이 중에서 木 . 土 . 水 3가지만 기준으로 반복한다.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순으로 정해 놓은 경우도 있다. 십간의 예로는,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또는 甲,乙,丙,寧,茂,範,任,揆와 같이 천간(天干)을 포함한 글자를 순서대로 사용한다. 이 중에서 甲,乙,丙,壬,癸 만을 쓰는 경우도 있다. 십이지의 경우,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지지(地支)를 포함한 글자를 순서대로 사용한다. 子,丑,寅,戌,亥만을 쓰는 경우도 있다.

안동 권씨의 경우와 같이 숫자를 순서대로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 일(一: 丙·尤. 一. 懿), 이(二: 宗·重. 元. 恒), 삼(三: 泰. 全. 玉), 사(四: 寧. 澤. 德)등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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