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이름짓기- Self Naming? 작명에서의 중요한 전제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어른들은 자신들의 시각에서 새 생명의 어린이 이름을 지으려고 한다. 그래서 특히 여자 아이의 경우 예쁜 이름을 찾는다.
이건 잘못된 접근이다. 사람에게 강아지 이름을 짓는 격이다.

성명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에게 꼭 성명학 원칙으로 작명하도록 권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그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이름을 중요시 여기고, 이름을 떨치려고 할 때, 그 나이는 보통 스무살이 넘어서고 사회적으로 최고 왕성기는 40이 넘어서다.

그 때 자신의 이름에 대한 작명 취지는 물론, 이름의 뜻과 느낌이 좋아야 한다. 또한 이름만 들은 남들이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를 미리 상상해 봐야 한다.
소위 작명가라는 사람들도 부탁하는 이에게 이같은 사실을 설득하고 최선을 다해 작명에 임해야 한다.

너무 어려보이거나 공주 같거나, 애송이 같은 이름은 그래서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무슨 도사 같은 심오한 철학 같은 이름도 성장 과정의 아이들에게는 격에 맞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의 이름의 무거움에 질리게 된다. 그 ‘깊은 뜻’은 작명가가 운명지워 줘야 할 것이라기 보다, 뒷날 자신이 스스로 선택도 할 수 있는 ‘호(號)’의 몫으로 두어야 한다.

위기에 빠진 이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름을 바꿔보려 하거나,  새로운 생명을 격려하고 세파의 격랑에서 힘을 보완할 수 있는 이름을 부여한다는 것은 어린 나무가지를 좋은 흙에 심은 뒤 돌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 발음이 정확하면서도 듣기 좋아야 한다.
  • 음령(音靈; 음파, 소리)이 적합해야 한다.
  • 시대의 감각으로 세련되어야 하며, 글로벌 시대에 대비한 영문 표기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 가치관을 담으면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뜻이 담겨야 한다.
  • 지나치게 흔하거나 유행에 빠지면, 기본적으로 중요한 의미와 가치, 개성이 없어진다.
  • 음양(陰陽)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 사주와의 관계를 굳이 따져 보려면 넘치거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등 좋은 배합이 되어야 한다.
  • 육친(六親)관계 등, 원(元),형(亨),이(利),정(貞) 4격의 수리[획수배합]?
  • 근묘화실(根苗花實: 뿌리,줄기,꽃,열매)?
  • 상생(相生)의 흐름과 자원(字源)오행(五行)의 운기(運氣)?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우주에는 ‘木, 火, 土, 金, 水’로 구분할 수 있는 다섯가지 기[五行氣]가 운행하고 있다. 이를 인체에 대입하면, ‘간(肝木), 심(心火), 비(脾土), 폐(肺金), 신(腎水)’의 오장(五臟)과 천지의 기운이 상응한다.
    ‘이름’의 소리와도 대입할 수 있는데, ‘궁(宮土), 상(商金), 각(角木), 치(徵火), 우(羽水)’의 다섯가지 소리[五音]의 기(氣)가 상응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성명학자들은 흔히 논어(論語) 한 귀절을 인용한다.
‘名不正則 言不順 言不順則 事不成’인데, 이를 ‘이름이 바르지 못하면 말이 순하지 못하고, 말이 순하지 못하면 일을 크게 이루지 못하느니라’라고 해석하며, 바른 이름(正名)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 귀절의 문맥을 보면 작명가들의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名不正則 言不順言不順則
事不成事不成則 禮樂不興禮樂不興則
刑罰不中刑罰不中則 民無所措手足

명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통하지 않게 되고
말이 불순하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악이 흥하지 않게 되며
예악이 흥하지 않으면 형벌이 중심을 잡지 못한다.
형벌이 공정하지 않으면 백성이 몸둘 곳을 모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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