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철학(姓名哲學)?

서양에서의 인명학(人名學; Anthroponomastics, Anthroponymy)은 명명학(Onomastics)의 한 갈래로 사람의 이름(The names of human beings)에 관한 연구를 하는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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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서의 성명학은 거의 작명학과 비슷한 개념으로 혼용되면서, 이름이 사람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하는 것을 기본으로 여러가지 전통적인 방법이 전해지고 있다.
심지어 성명철학(姓名哲學)이라 하여, 이름의 좋고 나쁨이 운명과 관련이 있다고 하여 이름을 짓거나 풀이하는 것을 ‘철학의 경지로 승화’시켜 부르기도 하며, 작지 않은 ‘작명시장’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동양철학적 작명학에 맞춰 이름을 지으려 하면, 한문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려니와, 역학, 명리학, 주역 등까지 ‘통달’해야 흉내라도 낼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하자면, 사주팔자도 이해해야 하고 상생/상극의 개념과 수리 및 음양과 오행의 조화도 알아야 한다.

형식이 내용을, 명칭이 의미를 결정한다는 주장을 대략이나마 수긍한다고 할 때, 누군가의 이름이 그 사람에 대한 어떤 느낌이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논리적 근거나 뚜렷한 배경 없이 전통적인 ‘작명술’에 현혹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내공이 상당한 경지에 이른 연구자들이 모여 명명학회를 추진 중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독교 성경 전도서(7:1)에는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고…”라는 구절이 나온다. 사람에게 아무리 많은 재물이 있다 해도, 좋은 이름 하나를 갖는[남기는] 것보다 귀하겠느냐 하는 경구도 작명학자들에게는 좋은 강조 자료로 인용된다.

어떤 무식한 작명가는 보배로운 기름을 이름으로 착각해서 설명하는가 하면, 본래 뜻도 모른 채 재인용하는 해프닝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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