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

후쿠오카 자유여행- 가까운 외국도시, 소소한 즐거움

후쿠오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 도시다. 부산에서 배편도 있고 인천공항에서 항공기로 1시간 20분 거리다.

게다가 후쿠오카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전철로 두 정거장에 불과하다. 국제선으로 도착하여 전철이 연결되는 국내선 터미널까지는 무료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후쿠오카 시내관광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인근지역으로 진출해 보자. 야냐가와 뱃놀이는 색다른 추억이 될 수 있다. 인근 유후인이나 벳부 온천도 당일치기로 가능하다. 나가사키의 하우스텐보스도 다녀올 수 있다. 우리나라 항공사만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2011년 연말부터 티웨이항공이 취항하여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좌석 여유가 많다. 저비용항공사로서는 유일하지만 티웨이항공의 등장으로 항공운임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연령대에 관계없이 짧은 기간의 자유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2박이나 3박은 물론, 심지어 주말을 이용하여 1박 2일만에 돌아오는 에어텔(항공+숙박) 상품도 등장했다.

짧은 일정의 자유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 핵심 포인트만 소개해 본다. 그러나 여행길에서의 소소한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줄 아는 감성있는 분만 이 글을 읽기 바란다. 그저 편안하게 럭셔리한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저렴해보이는 듯한 여행기사 자체가 마음에 안들 것이며, 즐거움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에서 인천공항까지는…

서울에서 인천공항 출발을 기준으로 보면, 지상교통편은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소요시간(53분)도 일정하고 가장 값싼 방법이다.

서울역 출발 기준으로 일반열차는 3,700원이다. 리무진버스에 비해 퍽 저렴하다. 경유지인 공덕, 홍대입구, 디지털미디어시티, 김포공항, 계양, 검암, 운서 등에서 탑승하면 약간 더 저렴해지고 환승운임도 적용된다.

이에 비해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직통열차는 13,800원. 시간은 10분 짧아지지만 운임은 4배쯤 비싸고 환승도 적용되지 않으니… 거 참 납득 안가는 운임체계다.

후쿠오카공항에서 한글판 안내 팜플렛 챙기기

후쿠오카공항에 도착하면 먼저 안내소에서 각종 팜플렛을 모으는 것이 좋다. 한글판도 여러 종류다.
지하철지도, 숙박, 관광지 안내 등등을 한글로 보다 보면 우리 국력이 이쯤 되는구나 하고 실감할 수 있다.청사 밖으로 나오면 바로 전철이 연결되는 국내선청사로 가는 무료셔틀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안내 표지판이 잘돼 있어서 헛갈릴 염려도 없다.

전철역에서는 자동판매기에서 목적지 버튼을 누르고 해당운임을 넣으면 티켓이 나온다.
당일 여행지가 전철로 이어지는 경우라면 1일승차권을 구입하는 것도 요령이다. 평일에는 600엔 휴일에는 500엔으로 몇 번을 타고 내려도 오케이다. 웬만한 시내지역까지 편도 250엔이니 얼마나 저렴하고 편리한지!

[전철 공항선 노선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렇게 가깝다)]

후쿠오카공항(국내선터미널)—히가시히에- 하카타-기온-나카스가와바타-텐진-아카사카-오호리고엔-도진마치-니시진-후지사키-무로미-메이노하마
그러나 도착 당일에는 1일권을 사지 않고 편도 티켓만 구입하는게 조금 절약된다. 첫날에는 호텔에서 가까운 걸을 만한 곳들로 계획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호텔 주변을 우선 마스터해놔야 아침 새벽에 밥 먹을 곳, 편의점, 간단한 쇼핑 장소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하카타(博多)역 부근]

ㅇ 철도역사에 들어선 ‘하카타 시티(HAKATA CITY)’

2011년 3월 큐슈 신칸센 전구간 개통과 함께 하카타역이 ‘하카타 시티’로 탈바꿈했다. 왕십리 민자역사의 탄생과 비슷한 계기다. 유명한 ‘한큐백화점’, 일본 최대의 잡화전문점 ‘도큐핸즈’, 멀티플렉스 ‘티조이’ 등등과 유명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고, 옥상에 거대한 정원도 볼거리다.

ㅇ 제과점 ‘미뇽 크로아상’

현지인들이 줄서서 크로아상을 구입하는 역 구내 제과점이다. 하카타역 구내에서 안내원에게 ‘크로아상’이라고만 물어도 방향을 안내해 준다. 플레인, 고구마, 초코 맛의 세가지 맛 중에서 선택하는데, 무게를 달아서 금액을 계산한다. 푼돈으로 3~4개 사서 맛만 보자.

ㅇ 인근 유명 온천 원천수를 차량으로 옮겨오는 ‘만요노유(万葉の湯)’

큐슈지역 3대 온천으로 유명한 타케오온천과 유휴인온천의 원천수를 매일 아침 차량으로 옮겨와 노천온천까지 즐길 수 있다. 요코하마를 비롯, 전국 10여개 온천 체인의 하나다.

본격적인 온천마을까지 다녀오기에는 시간이나 비용이 부담될 때 이용할 수 있다. 유카타, 목욕타올 등이 포함된 일반요금이 1,890엔. 새벽 3시 이후 심야요금은 1,570엔이다.

하카타역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매시 정각에 약 10분 걸리는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캐널시티, 텐진 등에서도 이 셔틀을 탈 수 있다.(博多 由布院・武雄温泉 万葉の湯; 2-3-66, Yutaka, Hakata-ku, Fukuoka-shi)

[나카스가와바타(中洲川端)역 부근]

ㅇ 아시아 미술관이 들어서 있는 ‘리바레인센터’

나카스가와바타역 6번 출구 바로 앞이다. 아시아 미술품으로 특화된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福岡アジア美術館)’도 이 건물 안에 있다. 미술관 기획전시는 입장료가 있지만 건물 안은 무료다. 기념품점과 햇살 좋은 라운지를 둘러보는 것만도 눈요기 거리는 된다.

ㅇ 복합 쇼핑몰 ‘캐널시티’

180미터의 인공운하를 따라 건물이 들어서 있는 복합시설로 170여개의 샵이 손님을 맞이한다. 다양한 문화행사와 이벤트가 있고,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매시 정각에 분수쇼도 펼쳐진다.

지하 1층에 먼저 들어서면 초입에 ‘한류백화점’이 눈에 띈다. 라면, 김, 화장품 등 낯익은 한국산 제품들이 꽉 차있다. 벽면에 우리 아이돌 스타들의 대형 브로마이드까지 걸려 있어, 과연 ‘한류’가 일본에서 대중화되어 있구나 절감할 수 있다.

뮤지컬전용 ‘후쿠오카 시티극장’과 영화관, 레스토랑, 호텔도 들어서 있고, 5층에는 일본에서 제법 유명하다는 라멘집들이 모여 있는 라멘스타디움이 있다. 여기서 라면 한 그릇 먹어보자. 후쿠오카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돼지뼈로 국물을 낸 ‘돈코스라멘’. 둘이서 한 그릇 먹어도 눈치주지 않는다.

ㅇ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이 보관돼 있다는 쿠시다신사(櫛田神社)

일본 자객들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을 보관하고 있다 해서 우리에게도 유명한 신사인데, 좀 보여달라고 해도 전시하지 않는다고 잡아뗀다.

불로장생과 상업 번성의 신을 봉안, 757년에 세워져 수령 천년의 은행나무도 유명하다. 이 지역 마쓰리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오이야마가 시작되는 신사인데, 7개의 가마가 출발하여 5km 코스를 돈다.

ㅇ 향토자료 전시한 하카타미치야 후루사토관(博多町家ふるさと館; 福岡県福岡市博多区冷泉町 6-10)

쿠시다신사 바로 앞에 위치, 하카타의 옛 모습을 전시해 놓은 향토민속관이다. 입장료 200엔이 아까우면 본격 전시관은 생략하고 직물기계 설치된 무료관과 기념품점만 볼 수도 있다.

ㅇ 단팥죽집 ‘나카스젠자이(中洲ぜんざい)’

구시다 진자 뒷 편에 위치한 소박하고 깊은 맛이 느껴지는 단팥죽 전문점이다.

1947년에 문을 연 이래, 홋카이도산 팥을 사용하여 짙고 깊은 맛을 낸다. 새알심으로 구운 떡도 들어있는 메뉴 등 사진으로 보며 주문할 수 있다. 한 그릇에 450엔 정도.

ㅇ80년 넘은 만쥬 명가 ‘메이게츠도우(明月堂)’

젠사이 집 가까이 상점가 초입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만쥬집이다.

부드러운 향과 단맛의 하카타 명물 만쥬를 80년 이상 만들고 있는데, 메뉴 중의 하나인 ‘하카타 토오리몽(博多通りもん)’은 세계적 셀렉션에서 6회 연속 금상을 수상했다 해서 유명하다. 하얀 앙금을 감싼 버터로 구워낸 만쥬와 카스텔라가 인기 품목이다.

ㅇ 옛날 방식 그대로 소바를 만드는 ‘히사야(ひさや)’

나카스가와바타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히사야(ひさや)’에서는 소바와 우동을 즐길 수 있다.

1946년에 문을 열어 이 지역 주민들에게 최고의 소바집으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가고시마산 메밀가루를 사용, 옛날 방식대로 소바를 만들어 짙은 메밀향기와 함께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1000엔 내외.

[텐진(天神)역 부근]

텐진(天神)은 후쿠오카시(福岡市)의 중심지로 사무실과 쇼핑타운이 조화를 이룬 번화한 거리다. 4~500미터나 이어지는 텐진역 지하상가에는 100여개의 상점이 들어서 하나의 쇼핑타운을 이루고 있다.

ㅇ 건축주의 철학이 깃든 빌딩 ‘아크로스 후쿠오카(アクロス福岡)’

텐진(天神)역 지하상가를 지나 16번 출구로 가다 보면 지하에서도 ‘아크로스 후쿠오카’ 빌딩으로 연결된다.밖으로 나가보면 건물 뒤쪽 외벽을 계단 식 숲으로 만든 멀티 플레이스다. 건물 내에는 국제회의장, 심포니홀, 여권 센터, 식당가, 쇼핑 시설들이 들어서 있지만 건물 뒤 편은 하나의 ‘산’을 만들어 놓았다. 120여 수종, 4만여 그루나 되는 나무와 화단, 인공 폭포 등으로 이루어진 스텝 가든을 따라 올라가면 등산을 하는 느낌이 든다.

함께 간 국내 건설회사 임원의 평에 따르면, 건축주가 공익에 기여하겠다는 철학이 없이는 이렇게 공간을 설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탄한다.

ㅇ 이자카야 ‘수이카’

수박이라는 뜻의 상호로, 다이묘 지역에서 가장 이름난 이자카야다. 오후 6시에 문을 여는데, 빈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 말고기 사시미도 맛볼 수 있다. 서양식 레스토랑에 못지 않게 맛있는 샐러드도 좋다. 1인당 2만원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 텐진 지역 다이묘초등학교 부근이다.

[아카사카(赤坂)역 부근]

ㅇ 시내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온천 ‘유노하나(ゆの華)’

아카사카역(赤坂駅)에서 도보로 약 7~8분, 텐진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에 위치한 후쿠오카 시내의 온천이다.

벳부나 유후인 등 본격적인 온천마을까지 방문할 형편이 안되는 경우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간단히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작은 규모지만 노천도 있다.

한국식 때밀이가 가능해 요금표를 보면서 얼마나 할까 쳐다보다가 가운을 입은 여종업원이 문을 열고 나와서 깜짝 놀랐지만, 일본에서는 남탕 출입하는 여종업원이 드물지 않다.

평일에는 오전 10시~새벽 3시까지 문을 열지만, 휴일에는 오전 8시부터 가능하다. 어른 요금 700엔, 전화번호: 092-733-1126 이다.
요금에서 알 수 있듯이 시설에 큰 기대는 말자.  서울에서 사우나 가듯 가볍게 갈 만한 곳이다.

ㅇ 두 군데로 나눠져 있는 수산시장

후쿠오카에는 두 개의 어시장이 있다. 시내 중심에 있는 야나기바시 시장과 나카하마 시장이다. 야나기바시 시장은 하카타역과 텐진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생선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나카하마 시장은 야나기바시 시장 보다 몇 배 크지만 도매 시장이어서 일반인들이 직접 생선을 살 수는 없다. 그러나 시장회관 1층에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아, 여행객들이 음식을 먹기에는 오히려 이곳이 편리하다.

그러나 둘 다 우리나라 노량진 수산시장 같은 생동감 있는 분위기는 기대하기 어렵다.

ㅇ 와규 소고기로 이름난 ‘타이겐 쇼쿠도(泰元食堂)’

가고시마현 이즈미시(出水市)에서 와규를 키우는 아홉 명의 농부들이 차린 식당으로 한창 시간대에는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한다.

특정식(1천400엔)을 제일 많이 시키고 스키야키도 맛있다.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시∼자정까지만 문을 연다. (주소: 中央區 赤坂 1-1-5)

[오호리고엔(大濠公園)역 부근]

일산이나 분당 호수공원 같은 분위기의 ‘오호리공원’ 오호리고엔(大濠公園)역에서 도보 2~3분거리의 후쿠오카시 중심부에 있는 대규모 공원이다. 호수 면적만 22만평에 달한다고 하는데, 4개의 다리가 있다. 공원을 돌다보면 아담한 일본정원도 있는데 입장료가 외국인에게는 약간 할인되어 190엔이다.

봄에는 이 옆의 이츠루고엔(舞鶴公園)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ㅇ 후쿠오카 타워 야경

결혼식 장소로 이름난 마리존이 있는 모모치 해변에 위치한 높이 234미터의 타워로 야경이 좋다. 해지기 전 모보치 해변을 거닐다가 어두워지면 올라가보는 게 좋겠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후쿠오카 시내 야경 등이 일품이다. 오호리고엔(大濠公園)에서는 걸어서 40분, 니시진역에서도 20분이나 걸린다. 따라서 지하철 보다는 하카타역이나 텐진역에서 버스를 타는 게 좋다.

입장료는 지하철 1일 패스권을 소지하거나 외국인들에게 제공하는 20% 할인가로 640엔이다. 09:30~21:00 사이에 전망 에레베이터를 탈 수 있다. 대부분의 관광 타워가 그렇듯이 낮 시간에 640엔은 좀 아깝다. 이 돈이 아까운 젊은이들은 근처의 힐튼호텔에 가서 요령껏 해변을 내려다 보기도 한다.

근처에 후쿠오카를 연고지로 한 프로야구팀 ‘소프트뱅크’의 홈 구장 ‘야후 돔’도 있다. 후쿠오카 시립 박물관도 가까운데 2012년 4월말까지는 휴관 중이다.

[후쿠오카 근교 지역]

“뭐야~ 별거 아니잖아~”하는 생각이 든다면, 근교의 다자이후 텐만구와 야나가와 뱃놀이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이 두 지역의 열차편과 뱃놀이를 묶은 상품도 2,800엔에 구입할 수 있다. 후쿠오카↔야나가와 왕복운임이 1,660엔이고 70분 코스 뱃놀이가 1,500엔이므로 묶은 상품 가치가 있다

‘니시테츠(西鉄) 후쿠오카 텐진역’에서 ‘야나가와+다자이후 관광티켓(太宰府-柳川 観光きっぷ)’을 사서 하루 일정으로 돌아보게 된다. 보통 야나가와에 가서 뱃놀이를 한 뒤, 장어덮밥을 사먹고 다자이후에 가서 국립박물관과 텐만구를 둘러보고 숙소로 오면 꽉 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이 순서는 바꿔서 해도 문제 없다.

ㅇ 매화나무 가득한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 天滿宮)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학문의 신(스가와라 미치자네)’을 모시는 신사다. 특히 학문에 뜻을 둔 젊은이들의 앞날을 위해 참배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도 휴일에는 진입로 양쪽에는 기념품상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니시테츠(西鉄) 후쿠오카 텐진역’에서 출발한 열차로 ‘니시테츠(西鉄) 후츠카이치((二日市)’역에서 갈아탄 뒤 다자이후(太宰府)역 하차하면 도보 5분거리다.

:6천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경내에 가득하여 봄철에는 흐드러러지게 핀 꽃과 오렌지객 신사가 멋지게 조화를 이룬다. 이곳의 매화나무는 ‘도비우메(飛梅)’라고 불리는데, 미치자네 공을 보려고 교토에서 날아왔다는 전설도 있다. 입구에서 ‘우메가에모치(매화가지떡)’를 한 두 개 사먹어 보자.

ㅇ 서정적 뱃놀이?- 야나가와(柳川)

‘야나(柳)’는 버드나무란 뜻이다. 역에 도착하면 관광티켓에 적혀 있는 여행사 직원이 나와 뱃놀이 지도를 나눠주고 나룻배 선착장까지 가는 셔틀버스 탑승도 안내해 준다.

일본의 베네치아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뱃놀이라 해서 큰 강을 ‘항해’하는 유람선 관광이 아니다. 우리 청계천 보다 조금 넓은 폭의 얕은 천을 긴 장대로 밀고 가며 주변을 감상하는 70분짜리 코스다. 영화 < 도쿄 맑음>과 이수영의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 뱃놀이는 1954년 이 지역 출신 시인 ‘시타하라 하쿠슈’의 생애를 다룬 영화 ‘탱자나무꽃’ 상영을 계기로 일본 전국에 소개됐다고 하는데, 점점 오염되어 1977년 무렵에는 매립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 무렵 지역 공무원의 호소로 시민들의 마음이 움직여 반대운동이 펼쳐져 야나가와 수로의 매립을 전면 취소하고 체계적인 정화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과거의 모습 그대로 보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겨울에도 이 뱃놀이를 할 수 있는데 배 가운데 상 위에 담요를 덮고 상 밑에는 일본식 화로랄 수 있는 ‘고단쓰’를 펴놓아 훈훈하게 만들어준다.

좁고 낮은 다리 밑이나 주변 풍경이 심심할 때면 뱃사공 아저씨가 노래를 불러주어 지루함을 달래준다.

뱃놀이가 끝나면 장어덮밥으로 한끼를 먹는 것이 이곳 관광의 기본이다.

배에서 할인권도 주는 주변 식당이 있지만, 300년이 넘은 우나기(장어)집에 사람들이 몰린다. 2,100엔~2,800엔 정도면 1인분이다.

ㅇ 윈도우 쇼핑이나 하자?-‘마리노아 아울렛’

이것저것 관광거리에 흥미가 없고 윈도우 쇼핑이 차라리 즐겁게 느껴지는 성향의 여행객에게는 ‘마리노아 아울렛’도 추천할 만하다.

전철 공항선 종점 메이노하마역 청사 바로 앞에서 마리노아 아울렛 가는 시내버스를 타면 기본운임 100엔 거리다.

공장도 가격 상품도 제법 많아 2~3시간은 훌쩍 간다. 식당도 다양하고 스타벅스도 들어서 있다. 바닷가 옆이어서 경치도 좋다.

이밖에도, 일정을 늘릴 수 있는 여행객들은 벳부나 유휴인 온천, 나가사키의 하우스텐보스 등까지도 다녀올 수 있을 만큼 후쿠오카는 규슈의 중심도시이자 교통편이 발달돼 있다.

[김백순 | 2012.02. 06. 온타임즈 및 부분 조정 원고 티웨이항공 기내지 | 필자 개인블로그 중복 게재 |사진: 김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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